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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윤 에디터 = 지상파 3사가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차별화된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확장현실(XR)·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분석을 할 계획이다.
◇KBS, XR·메타버스·AI 미래기술 총집합
KBS는 청와대를 XR로 구현해 데이터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24m 초대형 직각 LED월, 듀얼 K-월을 통해 대선 양강 구도를 규모감있게 전달한다. 98인치 스크린 K-터치로 선거 결과와 의미를 분석한다. 지역별 투표율과 개표 상황은 그래픽 쇼로 구현한다.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캔버스 삼아 미디어파사드 쇼를 펼친다. 투·개표 정보는 드론 영상과 함께 전달한다. 코엑스 케이팝스퀘어 대형 전광판도 활용한다. 가로 81m, 세로 20m로 농구 경기장의 4배 크기(1620㎡)다. 아파트 7층 높이의 KBS 옥상 헬기장은 실시간 선거 상황을 보여주는 AR 존으로 변신한다. 여의도 고층 건물과 KBS 내 구조물을 배경으로 효과적인 AR 그래픽 구현을 위해 자체 제작한 RC 자동차 캠 등을 동원한다.
KBS 개표방송은 5원 생중계로 진행한다. 듀얼 K-월이 있는 여의도 메인 스튜디오와 ‘정치합시다’ 패널 토크가 진행되는 K-큐브, 여의도 사옥 옥상 AR존과 롯데월드타워, 코엑스 광장 대형 전광판에서 이뤄진다. 가상 세계로 개표방송 영역을 확장한다. KBS는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한다. 개표방송 스튜디오 건물과 내부 공간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한다. 이프랜드에서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세계최초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작한다. ‘저널리즘 토크쇼J’ 정연우 에디터와 배혜지 기상캐스터가 출연해 TV와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정치합시다 패널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이 개표방송에서도 한 자리에 앉는다.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도 함께 한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은 ‘빅데이터로 보는 대선’ 코너를 맡는다. ‘일요진단’ 앵커 박태서 에디터와 ‘뉴스12’ 앵커 이승현 아나운서가 개표방송 문을 연다. 최원정, 이영호, 이광용, 박지원, 박소현, 이각경, 이윤정, 이규봉, 엄지인 아나운서, 이소정, 범기영, 이재석, 신지혜, 김용준 에디터 등이 총출동한다.
KBS, MBC, SBS 등은 공동 출구조사를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투표가 끝나는 이날 오후 7시30분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지 후보를 묻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보를 이유와 차기 정부의 우선 해결 과제, 투표자의 사회·경제적 배경 등을 묻는 심층출구조사도 실시한다.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한 KBS 당선자 예측 시스템 ‘디시전K’는 업그레이드한다. ‘디시전K+’는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후보별 최종 득표율을 예측한다. 개표율이 5%를 넘어가는 시점에 유력을, 20%를 넘을 때 확실 판정을 내린다. SK텔레콤의 AI 플랫폼 ‘누구'(NUGU)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조현용에디터(왼쪽), 이재은앵커
◇MBC, 기본에 충실…한국 문화 힘 강조
MBC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제20대 대통령 선거 방송 ‘선택 2022’를 선보인다. 사내 스튜디오를 초대형 LED 무대로 꾸민다. 방송 역사상 최대 규모를 투입해 가로 17m, 세로 13m, 높이 7m 공간을 LED로 가득 채운다. 그래픽과 콘텐츠를 결합, 데이터 쇼로 연출할 예정이다. 광화문 일대에도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경복궁과 청와대가 내려다 보이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 특별 스튜디오를 설치한다. 메타버스 이프랜드에 실시간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내일 스튜디오’를 마련한다. 정당별 스튜디오를 만들어 지지자끼리 모여 후보를 응원할 수 있다. 특정 지지자가 없는 경우 별도로 마련한 공간에서 시청하면 된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입장 가능하며, 다음날 선거 방송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선택 2022 메인 앵커는 조현용 에디터와 이재은 아나운서가 맡는다. ‘뉴스데스크’ 성장경 앵커와 주말 뉴스 김경호, 김초롱 앵커가 함께 한다. MBC 뉴스 ‘여론 M’ 코너는 ‘데이터 M’으로 변신한다. 장슬기 데이터 전문에디터와 김아영 에디터가 입체적인 그래픽과 함께 세대별 여론 추이, 인구변동에 따른 표심 변화 등을 분석한다. 터치스크린 분석 코너도 마련한다. 뉴스데스크 염규현·윤상문 에디터가 진행한다.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초대형 LED와 연계해 직관적인 데이터를 표출한다.
광화문 스튜디오에서는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 ‘100분 토론’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여·야 정치인, 여론조사 전문가와 함께 대선 판세를 분석한다. MBC 라디오 ‘정치인싸’는 라디오와 유튜브는 물론 선거 진행 상황에 따라 지상파 개표방송에도 선보인다. 허일후 아나운서와 보수·진보를 아우르는 젊은 패널들이 시청자 궁금증을 풀어줄 전망이다. ‘뉴스외전’ 권순표 앵커는 유튜브 개표방송을 책임진다. ‘순표의 골방 토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한다. 정봉주 전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 등이 패널로 출연한다.
선거 방송에서 우리 문화의 저력을 보여준다. 슬로건 ‘함께 만드는 내일’에 걸맞게 서예가와 디자이너, 국가무형문화재부터 유튜버, 유명 캐릭터까지 힘을 합친다. 이정화 서예가는 ‘붓끝에서 피어나는 민심’에서 전국 17개 시도를 상징하는 낱말을 붓글씨로 표현하며 한글 아름다움을 전한다. 유튜브 채널 ‘미니포레스트’와 협업해 전국 대표 음식을 미니어처 요리로 만드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룹 ‘방탄소년단'(BTS0와 배구스타 김연경 의상을 제작한 김리을 디자이너는 대선 후보와 메인 앵커를 위해 전통 자수 문양을 살린 한복 원단으로 정장을 제작한다. ‘핑크퐁’ ‘아기상어’는 전국 명소를 찾아다니며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전 카운트다운 영상은 실사로 제작한다. 현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세대와 직업의 국민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용이 감독이 90초 분량으로 제작한다.
◇SBS, 3D 애니메이션·AI 분석 시스템 구축
SBS 선거방송 ‘2022 국민의 선택’은 슬로건 ‘새봄, 희망 대한민국’을 내건다. 선거방송 최초로 3D LED 미디어 아트를 통해 국민 바람을 담은 희망 나무가 실시간으로 자라고, SBS 선거방송 캐릭터들이 뛰노는 모습 등을 선보인다. 실시간 개표정보 그래픽 ‘바이폰’은 진화한다. 선거방송 최초로 주요 후보자를 3D 스캔 촬영한다. 인물의 얼굴 사진을 잘라 붙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3D모델링과 영상 자료를 활용해 생동감 넘치게 후보를 구현한다. 창작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메시지까지 강화한다. SBS 선거방송 캐릭터 ‘투표로’도 4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각 후보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SBS 바이폰 유니버스’도 기대를 높인다.
SBS 자체 예측 분석 시스템 ‘AI유확당'(유력·확실·당선)도 업그레이드한다. 2세대 AI유확당은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당선자 윤곽을 세밀하게 예측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에 페르소나가 부여된 캐릭터 ‘꼼꼼이’ ‘화끈이’를 결합한다. 새 코너 ‘메타S’는 여론 분석 추이를 담당한다. SBS 자체 여론 분석 시스템이다. 새로운 투·개표 시스템 ‘디지털 트윈’도 도입한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데이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시각화한 디지털 시스템이다. 실제 투표소와 개표소를 옮겨온 듯한 공간을 구현한다. 업그레이드한 터치스크린은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역동적으로 표심을 분석한다. 승부처와 접전 지역, 키워드별 관심지역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토크 코너 ‘대선라운지’도 선보인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의 주영진 앵커가 진행한다. 정치 논객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이 한 조를 이뤄 이야기를 나눈다. 진 전 교수와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 단장,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장이 또 다른 조를 이뤄 맞붙을 예정이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대선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다. 선거방송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내 ‘투표로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세대 목소리도 듣는다. SBS뉴스 유튜브 채널에선 디지털 라이브 선거방송을 시작한다. ‘청와대 앞 대선캠프’라는 타이틀로 에디터·전문가 분석, 대선 퀴즈 등 쌍방향 콘텐츠로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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