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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제28회 미국매우조합상(SAG)’ 여우주연상 수상만큼 패션 화제
[서울=AP/뉴시스] ‘제28회 미국매우조합상(SAG)’ 정호연
[*]이재훈 에디터 = “고전적인 할리우드의 매력과 한국적 유산을 유의미하게 조합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바로 정호연이다.”(미국 패션 매거진 ‘보그US’)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제28회 미국매우조합상(SAG)’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정호연의 ‘댕기머리 패션’에 대해 해외 유명 외신들이 대거 주목하고 나섰다.
미국 패션 매거진 보그 US는 온라인 판에 “‘오징어게임’에서 탈북자 강새벽 역으로 급부상한 정호연이 박진감 넘치는 신예 연에디터가 아닌 진정한 ‘레드카펫 스타’임을 입증했다”고 썼다.
정호연이 런웨이를 누린 모델로서의 경력이 이번 레드 카펫에서 빛났다는 찬사다. 보그US는 정호연의 이날 옷차림에 대해 “가장 아름다운 세부 장식은 드레스 자체가 아니라 말총머리(포니테일) 장식”이라면서 “수세기 동안 한국에서 땋은 머리를 장식하기 위해 사용한 장신구인 전통적인 댕기 헤어 리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호연. 2022.03.01. (사진 = 제니 조(Jenny Cho)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패션지 글래머 온라인 판 역시 “정호연이 레드카펫에 등장한 이후 트위터엔 그녀의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널리 퍼졌다”면서 “한국의 전통적 댕기 머리로 아름다움이 더 빛났다. 정호연이 온라인 상에 ‘패션 경찰(fashion police·사람들이 패션에 맞게 옷을 입나 안 입나 살피는 걸 뜻함)을 쥐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
정호연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등에 따르면, 정호연은 루이 비통의 글로벌 앰버서더답게 이 브랜드의 맞춤 제작 드레스와 신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착용했다.
사람엔터는 “정호연이 드레스를 직접 피팅하고 난 이후, 스타일리스트와 협의 끝에 해당 드레스에 어울리면서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 ‘댕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귀띔했다.
정호연은 브랜드 측에 직접 ‘댕기’ 제작을 요청했고, 브랜드 역시 이 요청에 화답했다. 이로 인해 드레스와 같은 천의 댕기가 제작됐다. 사람엔터는 “그간 어떤 시상식에서도 볼 수 없었던 5:5 가르마의 땋은 댕기 머리로 연출한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미를 모던하게 재해석한 여배우의 패션 스타일링이 완성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AP/뉴시스] ‘제28회 미국매우조합상(SAG)’ 정호연
정호연의 헤어 스타일리스트 제니 조는 보그에 “현대적으로 매끈하게 땋은 머리를 한 정호연의 머리에 댕기를 달아준 것이 감격스럽다. 진정으로 기억해야 할 가장 특별하게 빛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댕기만큼 정호연이 착용한 드레스 역시 화제였다. 블랙 실크 자카드 소재에 화려한 은빛 장식구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달았다. 루이 비통에서 정호연을 위해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해 맞춤 제작했다.
사람엔터는 “정호연은 의상을 직접 피팅할 때부터 자수를 놓는 위치와 개수 등 드레스 제작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더하며 제작에 참여했다. 그래서인지 한국 팬들은 이 드레스가 마치 한국의 아름다운 자개장처럼 보이기도 한다는 반응이 온라인 상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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