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SM·YG, 팬데믹에도 사상 최대 실적 왜?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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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이브, K팝 기획사 연매출 1조원 시대 열어

SM 처음으로 배당…YG 올해 빅뱅 컴백에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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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로고. 2022.02.22. (사진 =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K팝 호황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기간에도 하이브·SM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지의 K팝 기획사들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다.

27일 금융위원회 전자공시시스템과 대중음악계 등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하이브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577억 원(K-IFRS 연결 기준, 외부 감사인의 검토 완료되기 이전 회사의 가결산 수치)을 기록했다. 국내 K팝 기획사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브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6%다.

작년 영업이익은 19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 3년 평균 성장률은 39%다.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상각비용과 더불어 지난해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한 1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이브는 작년 4월 저스틴 비버·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된 미국 연예 기획사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면서 1조원가량을 썼다.

그룹 ‘엑소’ ‘NCT’ ‘에스파’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작년 매출액 7015억원(연결 재무제표 기준)을 달성했다. 역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전년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2020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작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역대 최대 12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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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 로고. 2022.01.10.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SM은 이번에 처음으로 주당 200원의 배당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SM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서, 보다 주주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금번 배당을 결정하게 됐으며, 앞으로 K팝 팬들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룹 ‘빅뱅’과 ‘블랙핑크’가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도 작년 매출액 3556억원, 영업이익 50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39.3%·370.4% 증가한 숫자로 마찬가지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블랙핑크 멤버 로제·리사의 세계적 솔로 활동 성공이 컸다.

◆팬데믹 기간에도 최대 실적, 왜?…4차산업 기반의 신사업 박차

그간 주요 수입원으로 통한 월드투어가 중단됐음에도 K팝 기획사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음반 판매량이다. 콘서트를 소비하지 못한 K팝 팬들이 ‘보복 소비’로 음반을 대량 구매했다.

작년 SM 소속 아티스트가 발매한 25장의 앨범은 1504만3000여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작년 이전에 발매된 구보도 257만8000여장이 팔렸다. 이에 따라 작년 연간 음반 총 판매량이 1762만1000여장(2021년 12월3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숫자다.

하이브 역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총 26개의 앨범으로 작년 누적 판매량 1523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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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G엔터테인먼트 로고. 2021.10.14. (사진 = YG 제공)

이와 함께 SM과 하이브 모두 MD와 라이선싱 등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방탄소년단의 작년 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콘서트처럼 오프라인 공연과 온라인 스트리밍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공연’이 팬데믹 시대에 필수가 되면서 오히려 매출 구조가 다변화됐다.

방탄소년단이 오는 3월과 4월 각각 서울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콘서트를 여는 등 오프라인 공연이 본격화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K팝계 매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SM은 엑소와 에스파, YG는 빅뱅과 블랙핑크 등 각 회사의 간판들이 올해 안에 새 앨범을 발매할 것으로 예상돼 각 회사의 올해 매출은 전년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세 기획사의 올해 행보 중 공통적으로 눈길을 끄는 건  메타버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4차산업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이다. 올해가 가상 세계에서 K팝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하는 본격적인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블록체인 기업 ‘두나무’와 함께 시작할 NFT 사업, 인공지능(AI) 활용한 게임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SM은 계열사인 SM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기업 ‘바이낸스’,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YG 역시 바이낸스와 손을 잡고 NFT를 포함한 신규 사업 분야로 진출한다.

◎지오아미 코리아 realpaper7@1.234.2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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