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현주엽, 고수희, 박선영, 장도연, 옥자연, 문경은, (하) 정형돈, 허니제이, 송은이 |
[GIOAMI KOREA=김지은 기자] JTBC가 전설들의 조기 축구로 스포츠 예능을 선도하고 있는 ‘뭉쳐야 찬다2’와 함께 이번엔 여성 셀럽들의 생활농구회 ‘마녀체력 농구부’를 선보인다.
JTBC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이하 '마녀체력 농구부')'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운동을 멀리했던 운동꽝 언니들의 생활체육 도전기다. 지난주 첫 방송에서는 농구와는 관련 1도 없는 셀럽들이 “소속사에 등 떠밀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등의 이유로 모여 얼떨결에 농구단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감코진(감독, 코치)’ 문경은, 현주엽은 ‘뭉쳐야 쏜다’와 같이 남성 농구단을 생각했다가 녹화 현장에 와서야 여성 농구단임을 알고 연신 당황스러워해 감코진의 고생길이 예고되면서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2일 오전, JTBC ‘마녀체력 농구부’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문경은, 현주엽 등 감코진과 매니저 정형돈을 비롯해 선수 송은이, 고수희, 박선영, 장도연, 허니제이, 옥자연이 참석했다.
첫 회에서 보여준 멤버들의 모습은 농구의 룰을 제대로 모르는 것은 물론 평소 농구에 그다지 관심도 없는 이들이었다. 특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언니들의 수다는 감코진의 혼을 빼놓으며 탄식을 불러왔는데, 같은 여성 스포츠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와 같이 이들에게서도 농구를 향한 불타는 열정을 만날 수 있을지 기대와 의문이 동시에 쏠린 첫회였다.
팀의 맏언니인 송은이는 이날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임에도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농구를 한다고 하니까 굉장히 설레더라. 지금 아니면 정말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로서는 농구를 하면 키가 클 수 있는지 가능성도 테스트해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저로서는 도전이다. 마음과 몸은 확실히 큰 괴리가 있더라”는 너스레를 보태 폭소를 자아냈다.
몸을 쓰기로는 둘째라면 서러울 댄서 허니제이마저도 “내가 '운동꽝'에 속할 줄 몰랐다. 몸 쓰는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했다. 자신 있었는데 막상 공을 잡아 보니까 마음처럼 잘 안 되더라”면서도 “승부욕이 생겨서 요즘 연습실에서 춤은 안 추고 드리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허니제이는 8년간 유지했던 긴 손톱을 깎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어 옥자연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운명이다'라고 생각했다. 30년을 기다려온 순간이다. 유치원 다녀오면 동네 오빠들이 축구도 하고 농구도 했는데 부엌 창문에서 까치발을 들고 그걸 봤다. 학교에 가면 저런 걸 할 줄 알았는데 안 하더라. 그렇게 30년이 흘렀다.”면서 “제가 간절하게 열망하고 적극적이었다면 방법을 찾았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마음 한편에 구기 종목 팀 스포츠를 해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오랫동안 있었다. 와보니 역시나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 시청자분들께도 좋은 에너지가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믿는다.”는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아나운서 출신 박선영은 첫 방송에서 자신은 “백지”라며 잘 채워달라고 감코진에게 부탁할 정도로 방송을 향한 열의만큼은 으뜸이었다. 그는 “혼자 있는 것도 좋아했는데 막상 팀으로 운동을 하니 너무 좋더라. 같이 땀 흘리니까 팀 운동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가까이서 사람들과 운동하고 방송도 하니까 일석이조인 것 같다. 성격이 밝아졌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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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에서 감코진의 합격점을 받았으나 “뛰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해 칸식을 불렀던 고수희도 이제는 농구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다고 한다. 그는 “현장에 오는 게 기대되고 설렌다. 멤버들과 만나는 게 너무 재밌고, NBA 경기도 보고, 농구에 빠져 있다.”면서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을 처음 해봤다. 지금은 나 따로 공 따로 놀고 있다. 의욕만 넘쳐서 받은 공을 해결 못 하는 실수도 많다.”며 부족한 실력을 인정하고 메꿔가는 열의를 드러냈다.
또한, 장신 농구를 기대하게 하는 장도연은 “제 인생 마지막 운동 도전이 될 것 같다. 농구가 큰 키를 가진 분들이 유리하다고 하니, 큰 키를 타고난 거 써보고 죽자는 생각이다. 사는 동안 열심히 한번 써먹어 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면서 “촬영하면서 몸이 변하는 건 아직 눈치를 못 챘다. 2040년까지 하면 눈치채지 않을까. 아주 미세하게 좋아지고 있다. 마음가짐은 확실히 바뀐 것 같다.”고 전했다.
황당 그 자체였던 첫 만남, 감코진의 이야기도 있었다. 현주엽은 “처음 봤을 땐 당황했다. 차라리 코치가 낫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한 분 한 분 정말 재밌어하고 근성 있게 하고, 시간을 그냥 보내는 게 아니라 즐기는 모습을 본 후로는 ‘더 재밌게 농구를 알릴 수 있겠구나. 어렵게만 느껴지는 농구가 쉽게 다가갈 수 있겠구나’ 싶어 지금은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며 “농구 하면서 코트에서 즐거웠던 적이 없는데 매번 큰 웃음으로 집에 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해 즐거운 농구를 기대하게 했다.
문경은은 이번 감코진 합류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에게 농구를 쉽고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려고 출연하게 됐다.”고 밝히며 “농구를 30년 넘게 하면서 여자들과 연습한 적도 없고 시합해본 적도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보다 농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셔서 저도 초심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가 됐고, 같이 즐겁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특히 문경은은 “1차 목표는 농구를 통해 멤버들의 질병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는데, 멤버들과의 첫 만남에서 등장하는 이들이 하나같이 어딘가 아프다고 하자 ‘질병은 없느냐“가 첫 만남의 공식 질문이 되어버린 ’웃픈‘ 사연이 있었던 터다.
매니저로 함께할 정형돈은 “세트를 보시면 아시다시피 JTBC에서 많은 돈을 들이고 다른 프로그램보다 많은 제작비를 투입했다.”며 “첫 방송 (시청률) 3.3% 많이 위험하다. 협찬, PPL, 가상광고가 붙지 않고 있다. 저희 굉장히 재밌는데 시청률 낮을 때 저렴한 단가로 들어와 주시길 바라겠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내면서도 “승패가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성장해가면서 기대를 발굴해보도록 하겠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1승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에 “농구지만 축구 스코어처럼 발전하고 있다.”고 재치 있게 응수한 송은이는 “스포츠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 아닌가. 흔치 않은 다양한 장르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 친해지면서 농구라는 틀 안에서 교류할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인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농구를 생활체육으로 받아들이고, 시청자분들이 둘이든 셋이든 공을 가지고 밖으로 뛰쳐나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생활체육 농구의 매력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JTBC ’마녀체력 농구부‘는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