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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하. 2022.02.22. (사진 = Marcin T. Jozefiak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해외에서 더 주목받는 작곡가 겸 국악기 연주자 박지하가 25일 독일 음반사 글리터비트(tak:til, Glitterbeat)를 통해 새 앨범 ‘더 글림(The Gleam)’을 발매한다.
하루 종일 인간과 시시각각 다른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빛의 다양한 형태를 담은 음반이다. 빛의 개념에서 출발한 다양한 소리의 조각이 담겼다. ‘글림’이라는 제목 역시 어디에 반사된 어슴푸레한 빛이라는 뜻이다.
음반의 첫 곡 ‘앳 돈(At Dawn)’은 깨어날 때가 됐음을 알리는 신호 같은, 어둠을 꿰뚫는 차가운 빛줄기다.
박지하는 “새벽녘부터 해거름까지 빛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과 감정의 움직임이 음반 전체에 걸쳐서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하루의 다양한 분위기가 음반에 녹아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더 글림’ 프로젝트의 일부는 한국 원주 뮤지엄 산 내 안도 다다오가 건축한 명상관에서 열린 특별한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공간에서도 빛은 필수 불가결한 일부다. 여기서 즉각적으로 포착된 여러 감정의 출렁임이 앨범의 마지막곡 ‘템포러리 이너티아(Temporary Inertia)’에 담겼다.
박지하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내재적인 움직임은 닿을 수 없는 무언가를 관조하는 감각을 느끼게 해 준다. 이 공간에서 펼쳐진 명상적인 공연에서 소리는 빛을 청각적으로 표현하는 듯한 감각을 전달하고, 그 결과물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 박지하 ‘더 글림’ 커버. 2022.02.22. (사진 = 구본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해외 공연 스케줄이 이미 꽉 차 있다. 오는 3월16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참가를 시작으로, 같은 달 28~29일 영국 런던 카페오토, 31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카운터플로스 페스티벌, 6월 22일~26일 독일 몬하임 트리엔날레 등에서 무대가 예정돼 있다.
박지하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그룹 ‘숨[suːm]’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2016년 11월 정규 1집 ‘커뮤니언(Communion)’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박피리, 생황, 양금 등 국악기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소리에 주목하는 멀티플레이어로 통한다. 전통음악의 틀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음악을 만들어내는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한국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미니멀리즘, 앰비언트, 프리 재즈, 이외에 다양한 음악적 층위를 결합시켜 색다른 상호작용을 이끌어낸다. 각 악기에서 찾아낸 다양한 소리의 공간감을 요소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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