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품보단 ‘가짜 수저’에 분개”…BBC, 프리지아 논란 조명

by Idol Univ

가품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던 유튜버 프리지아에 영국 BBC도 주목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BBC는 ‘가짜 부자 소녀 프리지아가 한국을 화나게 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해당 논란을 분석했습니다.

앞서 프리지아는 넷플릭스 연애 프로그램 ‘솔로지옥’에 출연해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그가 ‘솔로지옥’과 SNS, 유튜브 콘텐츠에서 선보인 의상, 액세서리 등이 일부 가품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가품보단 '가짜 수저'에 분개

결국 프리지아는 가품 의혹에 대해 일부 인정하며 유튜브 콘텐츠, SNS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가 자필 사과문과 사과 영상까지 올렸지만, 과거 김치를 ‘파오차이(중국어로 절인 채소라는 뜻)’라고 언급한 영상이 발견되며 비난이 계속됐고, 가족을 둘러싼 루머도 불거졌습니다.

이에 대해 BBC는 프리지아를 ‘잇걸’로 소개하며 “프리지아가 가품을 이용해 한국에서 비난을 받았다. 이런 행동으로 그의 커리어가 완전히 망가졌다. 한국의 ‘금수저’ 선망 문화가 그녀를 몰락시킨 것”이라고 해당 논란을 분석했습니다.

"가품보단 '가짜 수저'에 분개
"가품보단 '가짜 수저'에 분개

BBC는 ‘금수저’를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특권을 가진 이들을 일컫는 영어 표현에서 유래됐다고 설명하며, 대한민국 고소득층 상위 1%에 속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어 한국 누리꾼들이 프리지아가 디자이너의 노고를 무시하고 가품을 이용해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켰다고 비난했지만, 비난의 핵심은 SNS를 통해 고급스러운 일상을 보여준 프리지아가 실제 부자가 아니라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현지 평론가들은 해당 논란이 한국 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계급 문화를 보여준다며 “사람들은 프리지아가 금수저라는 것에 매력을 느껴 그녀를 따랐던 것이다. 인플루언서의 화려한 삶을 보는 선망을 넘어 그녀의 부유한 삶을 보며 대리만족을 느꼈고, 가짜라는 게 밝혀졌을 때 사람들의 야망도 무너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품보단 '가짜 수저'에 분개
"가품보단 '가짜 수저'에 분개

이어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을 예로 들며 “미디어도 금수저와 흙수저로 나뉜 한국의 계급 문화가 담겨 있다. 현재 한국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사는 유일한 방법은 부자인 부모를 둔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한국의 ‘금수저’ 선망 문화를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9일 프리지아는 한 매체를 통해 가품 의혹을 받은 20개 제품들에 대한 한국명품감정원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그 결과 12개는 진품, 8개는 가품, 1개는 확인 불가 판정을 받았으며, 특히 온라인상에서 가품 의심을 받은 프리지아의 명품 시계와 주얼리, 가방 등은 실제 백화점 구매 내역이 존재하는 진품으로 밝혀졌습니다.

(사진=넷플릭스, BBC 홈페이지 캡처, 유튜브 ‘free지아’)

( 타)

(연예뉴스 지나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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