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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들’에 출연하는 배우 정욱. (사진=스튜디오 쉼표 제공) 2022.02.15. *재판매 및 DB 금지
[*] 강진아 에디터 = 원로 연극인들의 무대를 선보이는 ‘늘푸른연극제’가 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제6회 늘푸른연극제’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봄’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그래도, 봄’이라는 부제로 진행된다. 연극계 거장 정욱, 손숙, 유진규, 기주봉 배우 등이 참여하며 연극 관객 저변 확대에 나선다.
15일 공개된 사진 속 배우들은 연습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공연을 방불케 했다는 전언이다. 원로 연극인으로 깊은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와 연륜이 눈길을 끈다.
[*]’몽땅 털어놉시다’에 출연하는 배우 최일훈, 김순이. (사진=스튜디오 쉼표 제공) 2022.02.15.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17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는 ‘제6회 늘푸른연극제’의 포문을 여는 극단 춘추의 ‘물리학자들’이 공연된다. 이 작품은 스위스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독특한 드라마 기법을 사용했다. 정욱은 천재적인 물리학자 ‘요한 빌헬름(뫼비우스)’으로 변신, 날카로우면서도 완벽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극단 시민극장은 충북 연극계 대표 극단으로, 이번에 ‘몽땅 털어놉시다’를 선보인다. 오는 18일 JTN 아트홀 1관에서 개막한다.
아들 봉구와 아버지 영팔이 떠난 여행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인해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과 진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몽땅 털어놉시다’는 얼마 전 별세한 고(故) 장남수 연출을 기리기 위한 추모 공연이다. 배우이자 연출가인 주호성이 연출을, 고인의 아들 장경민이 제작 감독을 맡았다. 원로 연극인 윤문식 등 12명의 원로 연극인이 출연한다.
[*]’건널목 삽화’에 출연하는 유진규, 기주봉 배우. (사진=스튜디오 쉼표 제공) 2022.02.15.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23일 씨어터 쿰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건널목 삽화’는 마임과 사이코드라마를 한국에 소개하고 국내 최초로 극단 전용 소극장을 만들어 화제가 된 방태수 연출의 작품이다.
기차 건널목에서 두 사내가 털어놓는 그늘진 과거 이야기를 통해 부조리한 현대사의 모순을 그려낸다. 사진 속 기주봉과 유진규는 작품 중 깊은 고독에 처한 사내 둘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등장인물 대화를 통해 어두운 현대사의 모습이 펼쳐지는 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오는 24일부터 JTN 아트홀 1관에서 공연하며 연극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는 손숙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에 출연하는 배우 손숙, 서상원. (사진=스튜디오 쉼표 제공) 2022.02.15. *재판매 및 DB 금지
손숙은 어머니 역으로 애달픈 감정을 드러내며 깊이 몰입하는 모습이다. 함께 호흡을 맞추는 서상원 또한 작품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사회 밖 소외된 소시민을 생생히 그려냈다. 작품은 독일의 하랄트 뮐러 ‘고요한밤’을 원작으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기대에 부푼 어머니와 다른 목적을 지닌 채로 방문한 아들의 만남을 그린다.
◎지오아미 코리아 akang@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