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수 감독 별세, 향년 99세…가족밴드 ‘작은별 가족’으로 인기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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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분홍 립스틱’ 강애리자·’자탄풍’ 강인봉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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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문수 감독. 2022.02.14. (사진 =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1970∼80년대 왕성하게 활동한 9인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 강문수 옹이 별세했다. 향년 99세.

14일 대중음악계와 영화계에 따르면, 강 감독은 이날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분홍 립스틱’으로 유명한 강애리자(60)와 포크 그룹 ‘자전거탄풍경'(자탄풍) 멤버 강인봉(56)의 부친이다. 두 사람은 6남1녀 중 각각 여섯 째인 외동딸이자 막내다.

1923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앙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49년 문예영화 ‘늙은 광대’로 데뷔를 했고, 195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되기도 했다.

고인은 소프라노인 서울음대 성악과 출신의 아내 주영숙 씨와 함께 일찌감치 가족음악단에 대한 꿈을 품었다.

 

1975년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통하는 가족 영화 ‘작은별’이 그 발판이 됐다. 강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반(半)자전적 영화다.

각기 다른 개성의 7남매가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던 중 우여곡절을 겪고 음악으로 똘똘 뭉쳐 다시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는 내용. 이 영화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강 감독과 주영숙 씨는 6남1녀의 자녀들과 함께 작은별 가족을 결성했다. 이 가족이 당시 소유했던 악기는 50여개로, 악기와 가족들이 이동하기 위해 작은 버스를 자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첫째 인호·둘째 인혁·셋째 인엽·넷째 인경·다섯째 인구 그리고 여섯째 애리자·일곱째 인봉은 모두 노래뿐 아니라 각각 악기 5개씩을 자유자재로 다뤘다. 특히 깜찍한 외모의 막내 강인봉은 가족밴드의 얼굴이자 메인 보컬이요, 당시 최고 스타였다.

이 밴드는 미8군 무대에서 실력을 다졌다. 1977년 데뷔음반 ‘작은별 한가족모음’을 발표했고 이후 캐럴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아들들이 순차적으로 입대하면서 완전체로 활동하지 못하다가, 1982년 모든 가족이 일본에서 순회 공연을 갖기도 했다.

1980년대 감독으로서 공백기를 가진 고인은 1991년 영화 ‘어허 어이 어이 가리’로 대종상 특별작품상을 받으며 재기했다. 이후 ‘불의 태양'(1994) ‘혼란상태'(1998), ‘귀화'(2000), ‘세상에 이럴 수가’ ‘종장'(2001), ‘매드니스’ ‘하이파이브'(2002)를 만들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영화감독으로 활발하게 활약했다.

빈소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16일 오전 5시20분, 장지 남양주 천주교 묘원. 발인 02-2290-9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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