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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빈 에디터 = 이번 주말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왓챠에서 볼 만한 영화·드라마를 추렸다. 그간 한국 작품으로는 드라마만 만들던 넷플릭스가 첫 한국영화 ‘모럴센스’를 선보인다. 디즈니+에선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애니메이션 영화를 볼 수 있다.
◆이런 로맨스, 한국에서 되네…모럴센스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감독 박현진)는 모든 게 완벽하지만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지후’와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유능한 홍보팀 사원 ‘지우’의 로맨스를 그린다. 2015년 겨울 작가가 내놓은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BDSM'(Bondage Discipline Sadism Masochism)이 소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6년째 연애 중'(2008) ‘좋아해줘'(2016) 등을 만든 박현진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서현이 지우를, 가수 겸 배우 이준영이 지후를 연기했다.
◆오스카 3개 부문 후보…엔칸토
애니메이션 영화 ‘엔칸토’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주제가상·음악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마드리갈 패밀리 중 유일하게 아무 능력이 없는 주인공 ‘미라벨’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기술의 정점”이라는 극찬과 함께 제79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이미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OST 역시 인상적이다. 수록곡인 ‘입에 담지마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가 빌보드 ‘핫100’ 차트 4위에 오르기도 했고, OST 전곡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도 아카데미로…루카·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루카’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다.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기존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었던 동화책 같은 색감과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텍스처로 이탈리아 바닷가 마을의 낭만을 전한다. 같은 부문 후보에 오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어둠의 세력에 의해 분열된 쿠만드라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사로 거듭난 라야가 전설의 마지막 드래곤 시수를 찾아 위대한 모험을 펼치는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없는 압도적인 액션 시퀀스와 동남아시아 전통 무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국적인 비주얼, 강렬한 메시지를 선보인다.
◆이 일드 궁금하네…가십 #그녀가 알고 싶은 진짜 OO
지난 7일 왓챠에서 단독 공개된 신작 일본 드라마 ‘가십 #그녀가 알고 싶은 진짜 OO’은 인터넷 뉴스 편집부원인 주인공이 거짓과 진실이 뒤섞인 세계 속에서 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의 스타 배우인 쿠로키 하루, 미조바타 준페이, 노무라 슈헤이, 이시이 안나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폐간 위기에 처한 인터넷 뉴스 사이트 편집부로 발령받은 세코 리리코는 높은 조회수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재에 나서고, 분위기를 읽는 데는 서툴지만 통찰력이 좋은 리리코가 영향을 주면서 무기력하던 편집부에 활기가 돌기 시작한다.
◆뉴욕을 뒤집어놓은 사기꾼…애나 만들기
‘애나 만들기’는 2017년 백만장자 상속녀 행세를 하며 뉴욕 사교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기 사건에서 영감 받은 드라마다. 독일 출생 상속녀 신분으로 사교계 인사들에게 접근한 ‘애나 델비’는 사람들의 마음 뿐만 아니라 수백만 달러 돈까지 갈취한다. 하지만 모든 게 거짓이었던 그의 정체는 기삿거리가 필요했던 에디터의 먹잇감이 되고, 애나의 실체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애나와 에디터 사이에 묘한 애증이 피어난다. ‘오자크’로 2년 연속 에미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줄리아 가너가 뉴욕 희대의 사기꾼 애나 델비 역을 맡고,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등을 탄생시킨 세계적인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가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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