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영
[*] 최지윤 에디터 = “기상청 소재 신선했지만 뒤늦게 (출연을) 후회했다.”
탤런트 박민영이 ‘기상청 사람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민영은 11일 JTBC 주말극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 제작발표회에서 “그간 한 번도 기상청을 자세하게 다룬 적이 없어서 신선하게 느껴졌다”며 “겁 없이 도전했는데 뒤늦게 후회했다. 한 번도 시도한 적 없는 드라마라서 용어, 말투 등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의학·법학드라마는 많이 해 용어와 말투 등을 대충 알지만, 기상청은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서 찾아볼 게 다큐멘터리 정도였다. 캐릭터를 만들면서 재미있었고, 숙제도 남겨줬다.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지만 뿌듯하다”며 “다큐에서 비 예보가 없었는데, 비가 오면 ‘내 눈물로 알아달라’고 하더라. 이런 부분에서 힌트를 많이 얻었다. 난 요새 예보가 틀려도 절대 화가 안 난다. 우리나라가 예보하기 가장 힘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송강(왼쪽), 박민영
이 드라마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다. 박민영은 기상청 총괄 예보관 ‘진하경’을 맡는다. 전 남자친구인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윤박)과 결혼까지 앞뒀던 사이다. 특보담당 ‘이시우’ 역의 송강과 로맨스를 그릴 예정이다.
박민영은 “첫 촬영 때 송강을 보고 잘생겨서 개안이 됐다”면서 “이런 느낌의 친구는 없었다”며 좋아라했다. “더벅머리를 해 눈이 반 밖에 안 보이더라”면서 “PD님께 ‘송강 얼굴 보려고 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또 내가 사랑에 빠져야 하는 데…’라고 얘기했다. 그때부터 송강이 더벅머리 커튼을 걷었다”고 웃었다. “캐스팅 소식을 듣고 핫한 남자 배우와 함께 하게 돼 좋았다. 송강 작품을 찾아봤는데 뭔가 더 대단한 게 있을 것 같았다. 나와 PD님이 힘을 합치면 송강의 새로운 면을 끌어낼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송강은 “시우는 평상시 엉뚱하지만 날씨에는 진심”이라며 “극본을 읽었을 때 피식 웃음이 났다. 엉뚱한 캐릭터라서 나와 잘 맞다”고 짚었다. “전작과 달리 이번 드라마에서 발랄하고 해맑다. 머리를 짧게 잘라 외적인 변화를 줬다. 바보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많은 면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민영과 호흡 관련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TV에서 봐 오던 배우와 함께 출연하게 돼 떨렸다”며 “준비를 많이 해갔고 늘 질문을 해줘서 고마웠다. 애정신을 찍을 때도 많은 부분을 알려줬다”고 했다.
차영훈 PD가 ‘동백꽃 필 무렵'(2019) 이후 3년 만에 연출한다. 선영 작가가 집필하며, 강은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 침체된 JTBC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을까.
차 PD는 “박민영은 ‘로맨스 퀸’ 아니냐”면서 “현장에서 로맨스 장면에 의문이 생기면 박민영이 정리를 한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선영 작가가 자료조사만 약 2년 했고 8개월 정도 기상청 사람들을 관찰했다. 날씨와 사람이 닮은 부분에 흥미를 느꼈다. ‘날씨를 예보하는 사람들의 사랑과 인생은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기상청 예보관의 상황을 잘 버무려 표현할 것”이라고 했다.
12일 오후 10시30분 첫 방송.
◎지오아미 코리아 plai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