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 고(故) 허참 애도…”웃음 주는 일이 기쁨인 타고난 방송인”

by Idol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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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 KBS 아나운서…’가족오락관’서 MC로 6년간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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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미나, 허참. 2022.02.01. (사진 =손미나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에디터 = KBS 2TV ‘가족오락관’에서 고(故) ‘국민 MC’ 허참(73·이상룡)과 호흡을 맞춘 KBS 아나운서 출신인 여행 작가 손미나가 고인을 애도했다.

손미나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허참이 살아있을 당시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장문의 추모글을 게재했다.

손미나는 “허참 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시다니요. 너무나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습니다. 얼마 전 함께 방송에 출연해 힘찬 목소리로 노래하시는 모습도 봤는데, 손 꼭 잡아주시며 맛있는 거 사줄테니 얼른 연락해라 하셨는데. 이 사진을 찍은 날이 마지막이 될 줄이야”라고 안타까워했다.

손미나와 허참은 지난해 10월 MBC 표준FM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 게스트로 함께 출연했다.

‘가족오락관’에서 약 6년간 허참과 호흡을 맞춘 손미나는 “선생님은 6년 가까이 매주 방송을 진행하며 호흡을 맞춘 짝꿍이고, 아나운서 1년차 때부터 방송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주신 제 롤모델이자, 스튜디오 밖에서는 세상 다정하고 재미있는 때로는 삼촌 같고 때로는 친구 같은 분이셨다”고 기억했다.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25년 이상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깍뜻함과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세상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그런 분이셨다”고 덧붙였다.

손미나는 “몇달 전 만났을 때 바로 다시 연락드려 마주 앉을 시간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날 좀 따뜻해지면’이라고 미룬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면서 “가족오락관 녹화날이면 ‘미나야, 우리 국밥 한그릇 먹고 오자’ – 허참 선생님은 녹화 전 국밥을 드시면 방송이 잘 된다는 징크스를 갖고 계셨지요 – 하시며 윙크를 날리시던 모습과 정겨운 목소리가 너무나 그립고, 그냥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고 거듭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청년 같은 모습으로 남아계실 허참 선생님, 함께 방송할 수 있어서,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그 다정함과 남다른 유머감각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서, 오래도록 우정을 이어가며 서로에게 힘이 돼 주는 선후배 사이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미나랑 스페인 여행하는 게 꿈이라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시던 선생님. 끝내 모시고 올 기회가 없었지만, 여기 있는 동안 선생님을 위해 성당마다 초를 밝히겠습니다. 선생님,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1970년 종로 음악다방 ‘쉘부르’ MC로 연예계에 입문한 허참은 1972년 TBC(동양방송) ‘7대 가수쇼’ MC로 정식 데뷔했다. TBC, KBS, MBC 등에서 수많은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1984부터 2009년까지 무려 26년 동안 MC자리를 지킨 KBS ‘가족오락관’이 그를 상징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부터 최종회까지 고정이었고, 그가 자리를 비운 건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입원한 일주일뿐이었다. 그와 함께한 역대 여성 진행자는 무려 21명이다. ‘가족오락관’에서 그가 우렁차게 외쳤던 “최종점수 몇 대 몇”은 전국민이 아는 유행어다.

허참은 간암으로 투병하다 73세를 일기로 이날 별세했다. 빈소는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5시20분, 장지는 경춘공원이다. 02-3010-2000

◎지오아미 코리아 realpaper7@1.234.219.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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