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그의 미담은 친분을 가리지 않았다. 가까운 지인들부터 선후배들까지 미담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하지만 그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당사자가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MBC ‘라디오스타’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배우 조인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생애 첫 ‘라디오 스타’ 출격… 대체 어떤 인물이길래 이처럼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걸까.
조인성은 5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 그는 이날 자신과 함께 영화 ‘안시성’에 함께 출연한 남주혁, 배성우, 박병우와 함께 출연, 남다름 입담을 뽐낼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조인성의 이번 ‘라디오 스타’ 출연은 MC인 차태현과의 친분이 큰 영향을 끼쳤다. 두 사람은 송중기, 도경수, 김우빈, 배성우 등이 소속된 사모임의 주요 멤버다.
조인성은 그간 영화 관련 행사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해왔다. 과묵한 모습을 주로 선보였던 타 배우들과는 동료들과의 친분 과시는 물론 대중 앞에서도 친화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진행된 ‘라디오 스타’ 녹화는 조인성의 입담이 제대로 봉인해제 되는 자리가 됐다는 전언이다.
특히 조인성은 그간 ‘미담 자판기’라고 불릴 정도로 측근들과 선후배들의 관련 에피소드가 끊이질 않았다.
그의 미담은 한 두 가지를 꼽기 어려울 정도다. 먼저 김지향은 인터뷰를 통해 배우 조인성과 진행한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광고 촬영을 에피소드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서브 모델들끼리 커피 잔을 들고 있는 신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 조인성 선배가 다가와 내가 들고 있는 커피 잔이 얼굴을 가리니 잔을 조금만 내리면 더 예쁘게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와 함께 서브 모델들이 네다섯 명이 있었다. 자기 모습만 모니터해도 될 법한데 일일이 서브 모델들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었다”고 말했다.
2014년 SBS 수목극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 공효진 역시 조인성의 미담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조인성에 대한 이미지가 까칠할 것 같고 개인적일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현장에서 배려심이 굉장히 많고 저를 많이 챙겨줬다. 따뜻하고 의리가 끈끈한 것이 특징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인 박경림은 “내가 술을 전혀 못 마시는데 ‘뉴 논스톱’ 촬영이 끝나고 늘 회식을 했었다. 항상 조인성이 내 잔에 물을 비리 부어놨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술을 마셔야 하는 분위기가 되면 조인성이 나서서 술을 마셨다. 정말 고마웠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배우 태항호는 “‘응답하라 1994’에 나온 적이 있냐. 제작진이 찾으려고 했는데 못 찾았더라“는 ‘라디오 스타’ MC들의 말에 “나왔다. 조인성 형이 ‘응사‘ 잘 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대사도 있었다. 조인성 형이 ‘응답하라 1994′ 잘 봤다고 말해줬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조인성은 측근들과 선후배들을 가리지 않고 미담 에피소드가 쏟아지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같은 사실이 부각되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조인성의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그의 진면목이 함께 재조명을 받을 전망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조인성의 후배 사랑이 끔찍하기로 유명한 배우”라면서 “특히 연예계에서는 송중기, 박보검, 김우빈, 이광수, 류준열 등 5명을 ‘조인성 라인‘이라 칭하는데, 이런 후배 사랑을 차태현으로부터 배워 내리사랑을 실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진호 기자 carania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