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판빙빙이 잠적한 가운데 그의 거취를 향한 갖가지 설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 유명 사업가 황의청은 지난 달 31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이 우석에서 검찰에 체포됐다”고 폭로했다. 그는 “공무원으로 있는 자신의 지인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폭로는 지난달 CCTV 전 진행자 추이융위안이 탈세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추이융위안은 웨이보를 통해 판빙빙이 6000만 위안(한화 약 100억 원)의 출연료를 받았으나 이중계약서를 통해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판빙빙과 동생 판청청, 매니저 등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한편 판빙빙 관련 기사들이 중국 온라인에서 삭제돼 의혹이 한층 커졌다. 판빙빙은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감금설, 실종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른바 체포설로 뜨거웠던 현지 연예계에 ‘미국 망명설’ 보도가 대만에서 나오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대만 뉴스비저는 지난 2일 판빙빙이 미국 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로스엔젤리스 월드저널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LA에서 L1비자(주재원 비자)를 정치망명 비자로 바꿨다.
이 소식에 따르면 판빙빙이 출입국 관리소에서 지문을 채취하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고 전했다.
추가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홍콩 애플 데일리는 판빙빙이 지난달말 LA이민국에 나타났다는 목격담을 전하며 판빙빙 미국 망명 신청에 성룡이 조언을 해줬다는 제보자의 증언도 담았다. 하지만 성룡 측은 “어이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