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 간 폭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아이돌 그룹 마스크 멤버 에이스가 팀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피해자인 치빈과 추가적인 진실공방을 벌이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에이스는 지난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후 사정과 제 의중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제 행동에 대한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그렇지만 우산을 돌담에 부러뜨려 흉기로 만들었다거나, 당시 저를 말리는 멤버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점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에이스의 해명글은 마스크 멤버인 치빈이 지난 26일 올린 글이 발단이 됐다. 치빈은 당시 “형, 그날 저에게 입혔던 몸의 상처 마음의 상처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나 보다. 뚝뚝 흐르던 내 피를 보고 비 맞으며 주저앉아 울부짖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다”는 글을 올려 폭행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에이스는 “5개월간 사과 한번 없이 잠적했다는 말도 사실이 아니며, 공백 동안 모든 책임을 지고 팀 탈퇴를 비롯한 회사 계약을 해지, 경찰 조사까지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팀 탈퇴 글과 함께 SNS에 ‘난 나락에 떨어져 있어’, ‘아니 날 보기 싫다고 말하는 널 위해 난 알아서 짐 싸’란 가사의 랩을 함께 올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치빈이 다시 반박에 나서며 이들의 논란은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치빈은 폭행의 목격자가 있다고 강조하며 “악수를 청한 것은 자신이며, 팀에서 나가 달라고 한 적도 없고 에이스가 소설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제가 읽은 바로는 본인을 감싸는 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역시나 끝까지 본인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인물로 남는다. 몇백대 합의금이 나의 목적이라고요? 진실한 사과조차 없던 그대, 뭐가 중요한지”라고 덧붙이며 에이스가 보낸 문자메시지도 함께 공개했다.
하지만 마스크 소속사 제이제이홀릭미디어 측은 어떤 입장도 내지 않고 있어 논란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한편 마스크는 2016년 미니앨범 ‘스트레인지’(Strange)로 데뷔한 8인조 그룹으로 지난해 10월 싱글음반 ‘다해'(Do It)를 낸 뒤 공백기를 보내고 있었다.
이진호 기자 carania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