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을 공유하는 친한 동료 사이일 뿐이다.’
강동원과 한효주…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이름이다. 그런 그들이 머나먼 이국땅인 미국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함께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며 ‘열애설’을 부추겼다. 하지만 이들은 ‘열애’가 아니라며 펄쩍 뛰었다. ‘맛집을 공유하는 동료’라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좀처럼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양측의 강한 반발에도 열애설이 확산되는 이유는 뭘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동원과 한효주가 미국의 한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이후 열애설은 급속도록 확산됐고, 급기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강동원과 한효주의 소속사는 공식 입장을 내고 “두 사람은 평소에도 맛집을 공유하는 친한 동료지간이다. 일정이 겹치는 동안 몇 번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했고, 여러 관계자들과 동행 중 찍힌 사진인데 얼굴이 알려진 배우 두 사람에게만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해명에 따르면 영화 촬영을 준비하던 강동원과 영화 관계자 미팅과 휴식을 취하던 친한 동료가 미국이란 이국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
양측의 강한 부정에도 대중들은 좀처럼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들의 열애설은 좀처럼 진화되지 못하는걸까.
먼저 강동원과 한효주는 지난해 영화 ‘골든슬럼버’에 이어 올해 개봉을 앞둔 ‘인랑’에까지 동반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미국이라는 머나먼 나라에서 만난 두 톱스타… 편안한 복장에 강동원 손에 들린 장바구니는 오히려 ‘열애’가 아니라고 부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전례가 있었다. KBS2 ‘태양의 후예’를 통해 결혼까지 골인한 송중기♥송혜교 커플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 역시 지난해 뉴욕에서 함께 쇼핑과 식사를 하는 등의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송혜교 소속사는 “송혜교가 휴가차 뉴욕에 갔을 당시 송중기 역시 그곳에 머물렀던 터라 함께 식사했을 뿐”이라며 우연한 만남이라고 해명했다. 송중기의 소속사도 “스케줄이 있어 미국에 들렀고, 우연찮은 기회에 식사를 함께한 것뿐”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강동원, 한효주의 케이스는 그야말로 송혜교 송중기의 그것과 꼭 닮았다. 내용만 보면 같은 커플이라 오인할 정도다. 물론 연예인이라고 해서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대중들과 공유할 의무는 없다. 이와 같은 열애설도 유명세의 연장선상에 있는 해프닝일 수 있다.
하지만 대중들이 두 사람의 열애설 부인을 믿지 않는데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근거를 가지고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수 차례 제기된 열애설을 두고 “절대 아니다”라던 송혜교 송중기 커플은 결혼까지 골인했다. 대중들도 더 이상 “절대 아니다”라는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한 장의 사진에서 드러난 명확한 사실과 모호하고 애매한 해명… 과연 대중들의 믿음은 어디로 향할까.
사진=영화 ‘골든슬럼버’ 스틸컷
이진호 기자 carania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