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보지 마세요. 다 거짓말이라…’
JYJ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가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과 박유천의 결별설에 대해 ‘다 거짓말’이라는 댓글을 내놨다.
하지만 무엇이 거짓말인지,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하는 황하나 탓에 박유천의 이미지가 다시 한 번 실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하나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사 보지 마세요. 다 거짓말이라’는 짧은 댓글을 남겼다. 이같은 댓글은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두 분 잘 어울렸는데 아쉽네요’라는 글에 남긴 것이었다.
황하나의 입장은 자신과 박유천의 결별설에 대한 입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댓글 반박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며 박유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먼저 결별설에 관한 사실 관계 파악을 해보자. 지난 15일 두 사람의 결별설이 보도된 이후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 황하나가 최근 연인 관계를 정리했다”고 밝혔다.
당초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과 황하나의 관계에 대해서는 입장을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소속 아티스트이긴 하지만 사적 영역인데다, SNS를 통해 폭주하는 황하나의 ‘럽스타그램’을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었던 탓이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만 해도 박유천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노력했던 소속사가 케어를 상당 부분 내려놓은 배경이기도 하다.
그런 소속사가 공식적으로 밝힌 입장은 ‘결별이 맞다’였다. 박유천의 컨펌 없이, 소속사가 독단적으로 이같은 입장을 밝히기는 불가능하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열애 과정에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가뜩이나 스캔들로 대중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황하나는 자신만의 ‘럽스타그램’을 이어갔다.
‘#기념일’ ‘#세상에’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 ‘내 남자친구의 센스’ 등 박유천을 향한 해시태그는 늘어갔고, 이에 지친 팬들이 박유천 지지를 철회하는 경우가 생겨나기도 했다.
특히 지난 3월 진행된 10~11일 일본 도쿄 팬미팅 당시에는 ‘화이트 데이 선물’ 럽스타를 이어가며, 포털 사이트의 검색어를 ‘박유천’이 아닌 ‘황하나’로 바꿔놓았다.
오랜만의 공식 활동에 나선 박유천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박유천이 아닌 황하나가 받았다. 이에 일부 박유천의 팬들이 ‘정말 박유천을 위한 것이냐’는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에도 ‘언제 결혼하느냐’는 팔로워들의 글에 ‘팽생 결혼생각이 없다. 이쁘게 연애하고 내 삶 즐기고 멋지게 사는 게 꿈이다’라는 댓글을 연이어 달며 스스로 ‘결별설’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결별설에 대한 입장 역시 ‘기사 보지 마세요. 다 거짓말이라’였다. 과연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그리고 무엇이 박유천을 위한 길일까. 끝까지 박유천의 곁을 지켰던 팬들의 속이 다시 한 번 타들어가고 있다.
이진호 기자 carania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