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연구가 이혜정,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프로볼러 신수지,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까지…
쟁쟁한 출연진 속에서도 단연 돋보인 주인공은 바로 이사배였다. 그는 본 방송이 시작되기 전부터 주요 포털사이트 주요 검색어를 장악하며 이슈메이커로 떠올랐다. 노출과 도 넘은 발언 없이 자신의 존재감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이사배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인 MBC ‘라디오 스타’(이하 라스)에 출격한다. 이번 출연을 통해 화제성과 재발견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낸 그의 ‘라스’ 출격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이사배는 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라스’에 요리연구가 이혜정,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 프로볼러 신수지 등과 출연해 입담을 뽐낼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날 출연 성사는 이사배의 과감한 결단을 통해 이뤄졌다. 당초 파리 행사 스케줄이 예정돼 있었지만 ‘라스’ 출연을 위해 과감하게 미뤘다.
그는 이날 “구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을 때, 부모님의 집 장만에 큰 도움을 드렸다”고 밝히는가 하면, 특유의 솔직함과 매력으로 MC진을 사로잡았다. 김국진은 이사배의 매력에 단단히 빠져 “이사배 씨 뭐 하시는 분이세요~”라며 감탄 했을 정도다.
이사배의 ‘라스’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주요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이 일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선미 닮은꼴 이사배가 출연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이사배’란 이름 세 글자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국내 대표 뷰티 크리에이터로 15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그의 인지도가 다시 한 번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라디오 스타’ 출연은 단순한 존재감 과시를 넘어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아프리카 등을 비롯한 인터넷 방송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 집단이다.
인터넷 방송의 빠른 확산과 발전을 통해 인지도 상승을 이뤄냈지만, ‘셀럽’ 그 이상의 대중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일부 도 넘은 크리에이터들의 짓궂은 장난이나, 도를 넘어선 자극적인 방송 탓에 이들을 향한 이미지가 좋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대도서관, 밴쯔 등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케이블 프로그램을 통해 MC를 맡거나, 패널로 출연하며 영역을 넓혔던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유명 크리에이터의 모습을 보기는 더더욱 어려웠다. 하지만 ‘라디오 스타’이 지상파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이사배의 출연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인터넷 방송과 케이블을 넘어 지상파까지 뻗쳤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선봉에 나선 이사배가 지상파 대표 예능 프로그램 출격을 통해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진호 기자 carania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