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폐 축소 수사발표다.” “진술 조서를 즉시 공개하라.”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남편 왕진진(전준주)이 제대로 된 경찰 조사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에 나섰다.
낸시랭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과 검찰은 계획적인 거짓 조사보고 및 은폐축소에 대해 수사발표를 하고 진술조서를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왕진진은 故 장자연 사망 당시 고인과 주고 받은 편지를 언론사에 제보해 공개한 인물이다. 당시엔 전준주라는 본명을 썼다.
당시 편지와 관련해 고인 사망 당시인 2009년과 2년 후인 2011년 등 두 차례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은 이후 “편지가 기사 등을 토대로 쓴 추측성 내용으로 쓰여졌다. 전준주는 고인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며,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본인 진술도 받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왕진진은 지난해 낸시랭과 결혼 발표 이후에도 “자신이 10대 때 장자연과 많이 만났다”는 주장을 을 굽히지 않았다.
낸시랭은 당시 기사 내용을 발췌한 뒤 “제 남편의 진술도 확보했다는 말은 ‘거짓’”이라면서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계속 달라고 했는데 당시 남편은 진술조서도 받지 않고 그냥 무조건 달라고 하는 경찰을 믿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남편이 옥중에서 신문기사 내용을 읽어볼 때 가장 먼저 압수수색을 해야할 곳을 남편이 제보한 편지 내용이 기사화된 후에야 뒤늦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고인의 전 소속사 사무실이 아닌 엉뚱한 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문을 통해 접하고 신뢰가 가지 않았다는 것이 낸시랭의 주장이다.
낸시랭은 또 “제 남편은 수사도 중요하지만 고 장자연으로부터 받은 편지 등은 누구보다도 유족이 제일 먼저 받아봐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분명히 분당경찰서 임모 경위 등에게 고 장자연의 편지 등은 유족동의를 받은 후에 넘겨준다고 말했다”며 “경찰은 일단 상황보고 후 유족의 의사를 확인해 다시 오겠다고 했으나 바로 다음날 거짓수사발표를 했다”고 주장했다.
낸시랭은 “제2의 장자연 없는 연예계! 장자연 특별법 도입하라! 장자연 사건 특검도입을 거듭 촉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획적인 악성 댓글러들 그리고 악플을 상습적으로 쓰고 조장한 이들을 보다 강력하게 처벌하는 특별법안도 함께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이진호 기자 caranian@1.234.219.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