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vs 박보검,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알바생

by figaro

알바생 홀릭… 대한민국이 두 알바생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일주일에 단 한 번 밖에 볼 수 없는 이들이지만,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tvN ‘윤식당2’의 박서준과 jtbc ‘효리네 민박2’의 박보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등장과 함께 시청률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놓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영향력은 더 이상 논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그렇다면 대체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어떤 매력에 빠진걸까.

▶ 박서준 : 무뚝뚝하지만 섬세한 남자

박서준은 ‘윤식당2’ 첫 방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도 그럴것이 첫 방송 시청률이 14.07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로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서서히 올랐던 ‘나영석표 예능’에서도 그야말로 깜짝 놀란 성과였다. 특히 30~50대 여성 시청자의 시청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랐다. 이는 탄탄한 30~50대 여성팬을 확보한 박서준의 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서준의 매력은 시크한 매력 안에 숨겨진 섬세함이다. 그는 임원면접 당시 오랜 자취 경력을 언급하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서준의 말은 실전에서 빛났다. 먼저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스페인어 레슨에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다. 완벽한 언어는 아니었지만, 현지인과 소통하기 위해 도전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을 때는 특유의 ‘살인 미소’가 소통을 도왔다. “너무 잘생겼다”는 해외 각국 관광객들과 스페인 현지 주민들의 말은 이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외모 뿐만 아니라 일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빛났다. 재치있는 입담은 없었지만 묵묵히 주방일을 도왔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면서도 채소 씻기, 다듬기, 썰기 등에 나섰고, 청소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다소 무뚝뚝한 표정으로 일에 열중하다가도, 정유미가 앞치마를 제대로 입지 못할 때는 스스럼 없이 나서 여심을 사로잡았다.

▶ 박보검 : 보기만 해도 흐뭇한 바른생활 청년

박보검 역시 ‘효리네 민박2’ 등장과 함께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7%대였던 시청률은 그의 등장과 함께 9%대 올랐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1%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하지만 박보검의 매력은 박서준의 그것과는 조금 달랐다. 그의 매력은 친근함과 곳곳에 배어 있는 배려심에서 나왔다.

투입 전부터 민박집 식구들인 이효리와 이효리 그리고 윤아의 수면 바지를 구입해 선물했다.민박집에 도착한 이후에는 자신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반려견인 구아나와 순심이의 이름을 부르며 밝게 웃었다. 사전에 세심하게 공부하지 않았다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박보검의 가장 큰 무기는 밝은 미소에서 나왔다. 허리를 굽혀 인사하며 미소 짓는 그의 모습에 이효리조차 무장해제됐다. “너무 설렌다”는 이효리의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었다.

민박집 식구들 뿐만 아니라 투숙객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특유의 친근감을 자랑했다. 제작진이 사전 공개한 영상에는 그가 청소, 빨래, 정리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민박집 곳곳을 알뜰살뜰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그야말로 ‘효리네 민박2’에 최적화된 알바가 탄생한 셈이다.

▶기자가 직접 본 두 사람의 공통점

직접 만난 박서준과 박보검의 공통점은 바로 ‘윤식당2’와 ‘효리네 민박2’에서의 모습과 괴리감이 없다는 것이다. 박서준은 욕심 있는 배우었다. 한 번 목표를 정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매달렸다. 데뷔와 함께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헬스에 나선 것은 그의 성실성을 증명하는 사례였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표정이지만, 쑥스러운 질문을 받거나 친근한 분위기 속에 대화가 나오면 어김없이 특유의 미소가 나왔다.

박보검은 현장에서 한 때 ‘폴더’라고 불렸다. 현장에서 고생한 스태프 한 명 한 명에게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건넨 탓이다. 항상 웃는 얼굴로 “안녕하세요 박보검입니다”를 먼저 외쳤고, 살인 미소도 잊지 않았다. 인사를 하느라 스케줄에 쫓긴 매니저 속을 타게 했다는 에피소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무뚝뚝하지만 그 안에 섬세함을 갖춘 박서준, 늘 밝은 얼굴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박보검… 그런 그들을 우리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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