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케팅의 스펙트럼! 이경선 대표

by figaro

 

“최고가 되는 회사보다 문화를 만드는 가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이는 CJ 미디어에서 PD로 근무하면서 tvN 월드스페셜 <LOVE> 프로그램을 연출한 (주)위드컬처 이경선 대표의 말이다.

이 프로그램은 톱스타들이 자선봉사를 통해 오지 아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준 휴먼 다큐멘터리다.

이후 감성 문화마케팅에 눈을 뜬 그녀는 과감히 대기업 CJ 미디어를 퇴사하고 지금의 문화콘텐츠 그룹 ㈜위드컬처를 설립했다. 현재 ㈜ 위드컬처는 방송, 홍보, 광고, 프로모션 등 토탈 문화마케팅 사업을 펼치고 있다.

22일 “문화감성 마케팅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싶다”는 이경선 대표를 그가 운영하고 있는 복합 문화공간 ‘르 뮤제’에서 만나, 현재 꿈꾸고 있는 문화 마케팅과 비전에 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경선 대표와의 일문일답.

-처음 PD로 사회생활을 하게 됬는데 PD가 된 이유는.

“문화와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는 직업이라 매력을 느꼈다. 어릴 때부터 유미주의자여서 나 스스로도, 내 주변도, 예쁘게 가꾸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비주얼을 다루는 방송일이 하고 싶었다. 또 좋은 것, 예쁜 것이 있으면 주변에 알리고 가르치는 데 희열을 느끼는 성격과 PD 업무 특성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CJ 미디어에서 PD로 일했는데 주로 했던 일은.

“tvN의 개국 멤버로 Olive, XTM, 등의 채널을 통해 톱스타들과 세계를 무대로 한 작품들을 연출했다. 특히 tvN 월드스페셜 <LOVE>의 경우 류승범, 배두나, 신현준, 김지수, 이보영, 이지아, 김하늘, 이준기, 송지효, 한지민 등을 출연시켜 한국사회에 기부문화를 알리는 새로운 시각의 다큐멘터리를 제시하였으며, ‘2008 21세기 뉴미디어 대상’,‘2009 KCTA 다큐멘터리 부문 대상’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연예인들을 통한 프로그램 기획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한 두 가지가 기억나는데 첫 번째는 배우 류승범씨와 태국 치앙마이 촬영을 했을 때의 일이다. 사전에 현지 NGO와 촬영 스케줄에 맞춰 장소를 섭외 하였는데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주민들이 마음이 바뀌어 촬영을 거부하였다.또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민들이 사용하는 마을회관에 불이나 도저히 촬영을 할 수 없었다. 이 광경을 보고 류승범씨를 비롯한 모드 스텝들이 ‘우리가 돈을 모아 마을회관을 짖자’ 라는 의견을 내고 서로 합심하여 마을회관을 완성했을 때, 마을 주민을 포함 모든 사람들이 벅찬 감동을 느꼈다.”

“두 번째는 배우 한지민 씨와 촬영을 나갔을 때 일이다. 우리가 촬영할 지역이 너무 오지라 선생님들이 마을에 부임하지 못하는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 지역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가난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자식들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지민 씨가 아이들에게 수업을 가르쳐 주는 모습을 보고, 모든 부모님들은 감사에 눈물을 흘렸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시설보다 자신들을 가르쳐 줄 사람이라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위드컬처를 설립한 이유는.

“방송국 소속의 PD로서 새로운 문화를 리딩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느꼈다. 문화라는 하나의 콘텐츠로 캠페인, 출판, 공연, TV 프로그램, 전시 등 다양하게 ‘원소스멀티유즈(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상품 유형을 전개시킨다는 뜻)’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위드 컬처는 어떤 회사인가.

“감성과 창의, 문화와 공감을 핵심가치로 문화마케팅을 선도하는 문화 마케팅 전문 회사다. 내 전문 분야인 방송 제작을 비롯해 감성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홍보 마케팅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해왔고, 지난 9월부터 청담동에서 복합문화공간 ‘르뮤제’를 열어 전시 및 컬처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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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 문화 사업을 하고 있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와 이유는?

“어느 한 분야가 중요하다기 보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문화를 통한 복합 멀티 마케팅’ 사업이다.우리는 고객들에게 하나의 콘텐츠를 방송, 홍보, 강연, 공연, 전시, 이벤트, 매거진 등 여러 상품으로 만들어 낸다. 이 시스템은 시간 절약은 물론 일관된 정체성(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 할 때 무한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 ‘르 뮤제’는 어떤 곳인가

“불어로 뮤지엄을 뜻하는 ‘르뮤제’는 단순히 음식만 파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문화적 감성이 살아있는 공간이다. 오픈 시점부터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전시와 콜라보레이션이 이어졌으며, 오는 1월 31일까지는 트레이시 그리피스(Tracy Lee Griffith)의 ’Leave a trace’ 전시가 진행 중이며 2월부터 박은미 작가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르 뮤제’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차별 포인트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음식이다. 전시 주제에 따라 다른 다양한 이태리식 코스 요리가 특별 구성된다. 그릇에 담겨 나오는 물리적 의미의 음식이 아니라 공간 속에 스며든 문화와 예술을 함께 제공하고 싶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2009년 법인으로 독립한 ‘환경 TV’와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경기권 환경 개선 프로젝트와 연계된 프로모션 및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 TV와는 향후 5년간 모든 프로모션과 방송, 캠페인 기획과 실행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그 밖에 다수의 패션, 뷰티, 외식 브랜드의 홍보 마케팅과 미디어 커머스 전략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2월에는 르뮤제만의 감성을 담은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을 한정판으로 제작, 판매할 계획이다. 이 초콜릿은 르뮤제와 함께 했던 작가들의 작품을 녹여내어 소장가치를 높인 하나의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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