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놀면서 일할 수 없을까?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면 프리랜서로서 나의 삶은 행복했었다. 그러나 생활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다.
나는 남들이 누리는 삶이 부러웠다.
저금하고 여행가고 맛있는 음식 먹고 취미 생활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유로운 일을 해오다 직장을 다니게 되었다. 막상 회사에 들어가 보니 회사 생활이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날마다 시작되는 일일 업무 보고와 매출보고, 주간보고, 월말보고 등 회사에 나오면 일은 물론이고 보고 하다 하루 일과를 거의 다 보낸 적이 부지기수였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과도한 업무와 매출 스트레스에 시달려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 제대로 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해왔다. 회사에 다니기 전에, 나만의 꿈인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수많은 시간들을 보내 왔으나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과 미래의 대한 불확실성은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나를 조여 왔다.
창작과 생활고의 사이에서 안정된 직장은 그나마 위로가 되었다. 미생에 나왔듯이 직장은 고달픔의 연속이지만 직장에서 나오면 더 큰 지옥이라고 그야말로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이었다.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꿈과 자유는 하나 둘씩 없어지고 오직 조직 안에 생존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생활에서 삶의 의미는 찾기 어려웠다. 나의 미래는 어떨까? 내가 원하는 삶이 이것인가? 노후 준비를 위해 직장을 다녀야 하나? 나는 막혀있는 회사 구조 안에서 숨쉬기가 힘들어졌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 어떡해야 행복할 수 있을까? 수많은 질문 속에 삶의 의미는 하나 둘씩 나를 향해 비수를 꽂고 조금씩 조금씩 나 자신은 무너져가고 있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저녁 8시까지 일하고 어떻게 하면 억압된 환경 속에서 벗어날까 하는 궁리만 했었다. 회사만 끝나면 스트레스를 오로지 술로 풀며 지내왔던 나날들… 그러나 월급이 주는 따뜻한 위로 속에서 하루를 버텼다. 가난함이 자유와 행복한 삶을 보장해 줄 수 없었다. 아~ 돈이냐 행복이냐? 어려운 고민 끝에 회사를 나왔다. 회사를 퇴직 후 8개월간 무직으로 있으면서 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냥 매일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
20~30대가 아니 40대 나의 미래는 불안하기만 했다. 내가 다시 패션 쪽으로 일할 수 있을까? 그냥 그렇게 사회 속에서 도태되겠지! 그때의 불안함은 지금까지 내가 겪어온 많은 시련 중 가장 혹독한 시련 이였다. 내가 디지털매거진을 창간하고 만들었을 땐 내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냥 그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였다. 패션과는 다른 연예인 화보는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걷게 했다. 단지 목표는 행복하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 것이었다. 일이 놀이가 되고 놀이가 일이 되는 재미있는 삶~ 나는 이런 삶을 원하고 이런 회사를 만들기 위해 많은 경영 컨설팅과 조언을 받고 회사의 비전을 적을 때마다 나의 대답은 재미있는 회사! 행복한 회사가 나의 비전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직원이 주인인 회사. 내가(직원) 만들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회사. 나의(직원) 아이디어가 창작으로 이어져 반영되는 회사.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었다. 놀면서 일하는 회사~ 내가 바라는 꿈의 회사이다.
그러나 이런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결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이 회사 수익이다. 많은 광고회사와 지면 매거진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있다. 특히 광고로 수익을 올리는 지면매거진들은 매출환경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왜냐하면 오프라인 매거진들이 디지털매거진 회사로 전환하면서 모든 광고와 정보, 콘텐츠들이 모바일 환경으로 변화되었고 온라인을 통한 홍보 수단의 발단으로 광고주들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러한 대세의 흐름을 파악하고 디지털매거진을 거의 초창기에 창간하였다. 불필요한 리스크는 줄이고 광고주들이 원하는 환경에 맞게 보도자료,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홍보하고, 화보 라이브 방송 등 기존 매체보다 좀 더 빠르게 트랜드를 파악하고 집중했다. 이번에 창간되는 프로듀스 시즌2 연습생 특별 매거진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주는 창간호이다. 기존의 지면 매거진과는 다르게 온라인에서 화보를 진행하고 오프라인 특별판을 따로 만드는 새로운 시도의 창간호라 더욱더 의미가 깊다.
기존의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고 팬들과 독자들이 원하는 요소를 파악하여 그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개발하여 가지고 싶고 보고 싶은 정보를 수록하여 고객의 니즈에 맞는 기획을 준비하였다. 앞으로 매거진의 미래는 창작적인 콘텐츠 개발과 빠른 속도에 달려있다. 대부분 소스는 다 오픈되어 있으므로 소스를 어떻게 가공하고 전파 하느냐가 장차 매거진의 존폐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맞춤 콘텐츠에 목말라 있다. 내가 꼭 보고 싶은 콘텐츠 나만이 가지고 싶은 콘텐츠를 개발하여야만 그들에게 호응을 얻어내고 광고주들이 원하는 요소를 개발할 수 있다. 그러려면 창작이 절실히 필요하다.
나는 놀면서 일하고 싶다. 지금 하는 일이 일이 아니라 놀이로 생각할 때 수많은 아이디어와 기획이 나오리라 확신한다
. 일하자~ 재미있게 살자~놀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