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영화에 보내는 러브레터!

by figaro

 

이보다 특별할 수 없는 걸작이 온다! 2015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은 단연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택시>였다.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차지한 바 있는 거장의 신작일 뿐만 아니라 20년간 영화 제작이 전면 금지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모든 압박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완성한 작품이라는 점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에 있는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완성된 <택시>는 반체제 인사로 분류되어 20년간 영화 제작이 금지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테헤란 시내에서 직접 노란색 택시를 몰고 다니며 승객들과 함께한 일상을 촬영한 로드멘터리이다. 한결 같은 창작의 자유를 외치던 그가 2010년 이후 외부 공간에서 단독으로 연출한 첫 작품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비평가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더불어 영화제 심사위원장이었던 <블랙스완><노아>의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으로부터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예술혼을 잃지 않고 분노와 좌절감에 휩싸이지도 않은 채 영화에 보내는 러브레터를 만들어냈다. <택시>는 그의 예술, 공동체, 조국, 관객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하다는 호평을 받으며 황금곰상을 거머쥐었다. 유수 매체들은 위트와 재미를 선사하는 걸작!”(LE MONDE), “매혹적이다! 유머와 지성을 갖춘 영민한 영화!”(POSITIF), “영화에 대한 모든 것! 위대하고, 아름답고, 강하다!”(PARIS MATCH), “생기 있고 섬세하고 재기 넘치는 영화”(CAHIERS DU CINEMA), “날카로운 이란의 자화상이자 영화에 대한 사랑의 외침”(LA CROIX) 등 극찬 세례를 아끼지 않았다. 당시 출국 금지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 대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어린 조카 하나 사에이디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물론 영화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택시 운전 기사로 변신해 테헤란 도시를 돌며 다양한 사람들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완벽한 영화 미학을 보여주며 올 가을, 관객들에게 가장 특별한 걸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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